[풋볼커뮤니티=축구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이 2026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 득점 ‘0’의 그림자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LAFC 이적 2년차,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그의 경기력과 전술적 위치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풋볼커뮤니티가 최근 경기 흐름과 전술 변화, 데이터를 종합해 ‘손흥민 침묵’ 사태의 배경을 짚어봤다.


숫자가 말해주는 현실 – 9경기 리그 무득점, 도움은 7개

2025년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적 첫 해(2025시즌) 정규리그 13경기에서 12골 3도움이라는 폭발적 활약을 펼쳤다. 리그 합류가 시즌 중반이었음을 감안하면 경기당 거의 한 골 꼴이다. 그러나 시즌이 바뀐 뒤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2026시즌 MLS 리그 성적표 (4월 23일 기준)

컵 대회(CONCACAF 챔피언스컵)를 포함한 시즌 전체 기록으로 범위를 넓혀도 2골 12도움에 머물러 있으며, 그마저도 2골 중 1골은 페널티킥이다. 필드골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작년과 달라진 건 무엇일까.


포지션의 변화 – 원톱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번 시즌 침묵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포지션 변경이다. 2025시즌 후반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뛰며 득점을 쏟아냈던 손흥민은,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부임 이후 2선 공격형 미드필더(공미) 자리에서 더 많이 뛰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홈경기에서도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됐으며, 스리톱은 제이콥 샤펠버그-드니 부앙가-타일러 보이드 라인이 맡았다.

감독의 의도는 분명하다. 손흥민 특유의 시야와 패스 능력, 이타적 플레이를 활용해 공격 빌드업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실제로 도움 숫자는 리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 전술은 손흥민의 가장 큰 강점 —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 — 을 사실상 봉인하는 방향으로 작동했다.


본인도 숨기지 못한 답답함 – “분노의 벤치행”

지난 4월 23일 콜로라도전은 손흥민의 심경이 드러난 대표적 장면이었다. 팀은 전반 내내 전체 슈팅 0개, 점유율 2 대 8까지 밀리는 일방적 흐름에 몰렸고, 손흥민은 상대 수비진 사이에서 볼 터치조차 쉽지 않았다. 전반 43분 시도한 아웃프런트 패스가 차단되자 표정이 차갑게 굳었고, 후반 31분 교체 아웃될 때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고개를 세차게 젓고 혼잣말을 하며 벤치로 향하는 장면이 전 세계로 송출됐다.

경기 후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Sonny는 왜 공격수로 쓰지 않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LAFC의 2026시즌 공격 숫자는 8경기 16골에 그쳐, 부앙가와 손흥민이라는 두 주포를 보유한 팀치고는 기대 이하다.


팀 흐름도 심상찮다 – 최근 4경기 2무 2패

팀 성적도 불안하다. 시즌 초반 5승 1무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LAFC는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에 머물며 상승세를 잃었다. 지난 4월 20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홈경기에서는 1-4 대패를 당했는데, 이날 경기는 토트넘 시절 동료였던 티모 베르너와의 맞대결로도 화제를 모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베르너가 1도움·1득점으로 활약한 반면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풋볼커뮤니티 분석 – 침묵은 개인 문제인가, 시스템 문제인가

쟁점 1. 에이징 커브?
만 34세의 나이는 공격수에게 가볍지 않은 숫자다. 그러나 이적 첫 해 리그 경기당 득점이 1에 근접했다는 사실은, 손흥민의 피지컬과 득점 감각이 여전히 정상급임을 뒷받침한다. 에이징 커브 단독 원인론은 근거가 약하다는 게 풋볼커뮤니티의 판단이다.

쟁점 2. 전술 부조화
도스 산토스 감독이 고수하는 ‘2선 공미’ 배치는 동료 활용 면에서는 일리가 있지만, 팀의 박스 내 마무리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을 전방에서 빼는 것은 자원 낭비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온다. 4월 22일 오스틴 원정에서 중앙 공격수로 복귀했으나 팀의 유효슈팅이 0개에 그친 것은, 손흥민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공격 작업 전체의 구조적 결함을 보여준다.

쟁점 3. 주변 자원의 부진
지난 시즌 32경기 26골을 넣은 부앙가 역시 올 시즌 8경기 4골로 주춤하고 있다. 공격진 전체가 부진한 상황에서 손흥민 한 명을 지목해 책임을 묻기 어려운 국면이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두 달 – 지금 필요한 것은

2026 FIFA 월드컵은 6월 11일 개막한다. 손흥민 본인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 공언한 대회다. 리그에서의 리듬이 국가대표팀 경기력에 직결되는 만큼, 5월 중 필드골 회복 여부가 월드컵 최종 명단과 컨디션 관리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LAFC 입장에서도 답은 분명하다. 손흥민을 본 포지션인 중앙 공격수로 돌리고,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을 기회를 늘리는 것. 도움이 아무리 많아도, 팀 승리를 결정짓는 순간은 결국 득점에서 나온다. 손흥민이라는 자원의 가장 큰 가치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손흥민의 침묵은 끝날까. 그리고 2026시즌 MLS 마수걸이 골은 언제 터질까. 풋볼커뮤니티는 남은 리그 일정과 월드컵 준비 과정을 매 경기 밀착 취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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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년 4월 23일 기준 공식 기록과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해 작성되었습니다. 이후 경기 결과에 따라 수치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